다들 어딜 간거지?
아마 아직 물 속에 있나본데.
그럼 물 속에 다시 들어가자.
우린 안돼.
이것봐 산소가 거의 안 남았어.
초보자들은 숨을 많이 쉬거든.
니 생각보다 훨씬 피곤한 상태야.
네 알았어요.
좋아 보인다.
잘해봐.구도
넌 언제 저녁 사야돼 구도.
잠수 계속 하자.
난 화장실이 급해.
그냥 여기서 싸.
큰 건데
뭐?
흩어져!
기다려!
잠깐만요!
나도 도쿄에서 일했었어.
건강식품회사
판매부에서.
판매량에 따라 보수를 줬어.
난 가족과 친구들에게 물건을 팔았어
그들에게 팔만큼 팔고 나면
심지어 고교 동창들에게
비참했지.
그렇지 않니?
그래서 그냥 해상보안청에 지원했어.
왜 해상보안청이었니?
난 바다를 사랑해.
이유가 간단하네.
그러니?
그럼 넌 왜 잡지사를
패션을 사랑하거든.
간단하네.
넌 좀 더 마음을 편히 가져
배고파.
뭐 좀 먹으러 갈까?
나랑
단 둘이서?
그래
정말이야?
도와주세요!
아빠! 아빠!
좀 도와주세요 제발!
여기서 기다려!
칸나...
너 정말 하나도 기억 안나?
뭘?
우리 만났던 날.
아 그거
내가 호텔가자고 꼬신거 잖아
사실 어렴풋이 기억이 나.
맞는 말이야 헌데
그 뒤 호텔에서 일 말이야...
여보세요?
에리카 말도 없이 가버려서 미안해.
뭐?
에리카.
여기 들어오시면 안됩니다!
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 했어.
그런데...
오늘은 그만하자.
더이상 팔 곳이 없었어.
물건 사달라고 구걸했어.
선택했어?
마치 니가 바다속에 있는 것처럼.